우리 집에 남구가 온 지도 벌써 8년이 넘어간다. 엊그제 온 것만 같은데 2015년 사진첩 속에도 남구가 있다. 고속도로 옆 고양이 키우는 집에 가서 밥동냥을 하던 아이는 이제 한입만 고양이가 되어서 내가 먹는 모든 음식의 기미냥궁을 하려고 한다. (길에서 있을 때 사람음식을 많이 먹었던 걸까?) 품종묘인데 길에서 왜 있었냐고? 나도 몰라. 고양이한테는 잘 안 하는 몸 안에 태그도 있다고 하는데 길을 잃은 건지 이전집사가 유기를 했던 것인지.... 동물병원에서 태그에 등록된 전집사에게 연락했을 때 고양이 안 키우겠다고 한 것까지만 알뿐이다. (그간 진료했던 비용 청구하고 데려갈래요? 하니 싫다고 했대) 고양이도 동생처럼 키우자 해서 언니랑 이름은 돌림자를 쓰기로 했고 우리는 이 아이에게 김남구라는 이름을..